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해달라고 FDA에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부스터샷 신청 서류를 공개했다.
모더나는 이 서류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이 넘은 사람에게 정규 투여량의 절반 용량을 부스터샷으로 승인해달라고 FDA에 요청했다.
모더나는 백신 접종 이후 돌파 감염의 비율과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감소한다는 실제 현실의 증거, 2차 접종 6∼8개월 뒤 항체의 수준 저하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 결과 3차 접종이 면역체계 반응의 지표 중 하나인 항체의 수준을 2차 접종 이전보다 더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4~15일 회의를 열고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이 필요한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FDA는 이날 공개한 또 다른 문건에서 자문위에 모더나 부스터샷도 화이자 부스터샷과 동일한 집단에 맞히는 권고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화이자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기저질환 보유자,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군인 의료 종사자, 교사, 재소자 등을 상대로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다만 일부 관계자는 FDA가 자문위에 중장년층까지 포함하도록 자격 요건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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