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는 특정 개인 승리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원 한사람으로서, 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 4기 민주 정부 창출을 위해 당의 원로 고문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민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어떤 사람도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지 않은,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사회, 그리고 기회가 넘쳐나는 성장사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막중한 책무 맡겨준 당원 동지, 국민께 깊은 감사말씀 드린다"며 "성과로, 새로운 변화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 직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추미애 전 대표는 민주당이 민심의 그릇을 더 키워야 한다고 덕담했다"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또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이재명 후보가 좋은 기운이 느껴져 기분이 좋다했고, 임채정 전 의장도 세 번의 집권에도 주체적 객관적 여건의 불비로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이재명 후보가 맡아서 해나가면 국민들에게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전 의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끝까지 경쟁해줘 경선이 훌륭하게 마무리됐다”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며 최근 무효표 논란과 관련한 당내 갈등을 의식한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해찬 전 대표는 “5개월 대선기간 위기가 여러번 온다”며 “위기 때 혼연일치로 잘 극복하고, 후보가 귀를 열고 진인사대천명이 아니라 진인사대국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상임고문단회의를 시작으로 민주당은 당내 원로들의 조언을 듣고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송영길 당 대표는 "여러 가지 특정 계보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실력과 성과로 평가를 받은 이 후보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분들의 에너지를 통합시켜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고 상임고문의 지혜를 얻어 14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오늘 당무위를 소집해 의견을 경청하고 지혜를 모아 민주당답게 문제를 하나로 해결하고 원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당력을 하나로 모을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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