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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 증시, 여전히 매력적이다

패트릭 머넨 NNIP 멀티에셋 부문 대표 투자전략가

패트릭 머넨 NNIP 멀티에셋 부문 대표 투자전략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확대된 가운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몸살을 앓았다. 성장주 및 저금리 수혜주가 주식시장 매도세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가을 시즌 동안 주식시장의 출렁임이 몇 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 시장의 경우 기술 및 교육 서비스 부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느 지역을 가장 눈여겨봐야 할까. 미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상반기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덜 매력적’이란 말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 과열 징후는 보이지 않고, 펀더멘털도 여전히 견고하다. 단기적으로 리스크와 보상 간 균형이 깨져 있다고 해도 주식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정부 차원에서 보더라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달 10일 5,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인프라 사업 예산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예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3조 5,000억 달러의 사회복지 예산안도 통과됐다. 이로써 향후 10년간 총 4조 달러 이상의 정부 지출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남아 있다. 결국 법인세나 양도소득세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만약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민간 투자가 더욱 촉발된다면 미국 경제가 구조적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낮아지고 구조적인 기업 이익 성장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분간 금융시장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지만 채권 실질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있고 수익률 곡선도 평탄해졌다. 주식에서는 낮은 명목 성장률의 수혜주가 리플레이션 수혜주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가치주는 아웃퍼폼했던 수익률을 모두 잃게 됐으며,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언더퍼폼했다.

책임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연구개발(R&D)에 강한 기업들이 대체로 지속 가능성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R&D 투자 규모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 사이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 ASML은 에너지 효율을 60% 향상시킬 새로운 웨이퍼 스테퍼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를 가장 잘 관리하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속 가능성 전략은 장기적인 접근법을 취한다. 어떤 기업의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성급히 단정 짓기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더 많이 들여다본다. 강력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으면서 사업 확장의 여지가 있고, 성장곡선의 중간 지점에 있는 기업들을 찾는 데 주력한다. 보다 장기적이면서 건실한 기업을 찾겠다는 신념은 지속 가능 투자 철학의 핵심이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결실을 얻게 해주는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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