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대 담배 회사인 R J 레이놀즈의 액상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 등 3개 제품을 공식 승인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FDA는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에어로졸(기체에 섞인 부유물)이 연초 형태의 담배에 비해 독성이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전자담배 흡연자가 얻는 이익이 젊은 층의 중독 위험 요인을 뛰어넘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FDA는 최근 10대 사이에서 인기인 ‘퍼프바’ 등 각종 과일향이 들어간 이른바 가향 전자담배의 경우 판매를 불허했다. NYT는 FDA의 이번 결정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쥴’을 포함한 다른 전자담배가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봤다.
전자담배 회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레고리 콘리 미국 액상담배협회 회장은 “(FDA의 결정은) 전자담배가 공중 보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 당국이 전통 담배에 더 엄격한 규제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FDA는 담배 회사들에 니코틴 함유량을 크게 낮추도록 권고하는 동시에 멘톨 형태의 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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