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에 본사를 둔 한전KPS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지역사회 코로나19 대응의 ‘숨은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14일 한전KPS에 따르면 한전KPS는 전남 나주시 다도면 인재개발원을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임시시설로 개방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에는 144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가 설치됐으며 30여명의 의료·지원 인력이 배치돼 지역 내 코로나19 치료시설 인프라에 숨통을 트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6개월 간 한전KPS 생활치료센터에서는 734명 환자가 입소해 모두 무사히 퇴소하거나 일부 환자만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대유행이 번진 최근 2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한 환자를 수용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8월 이후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 수는 391명으로 전남 지역 전체 확진자 10명 중 3명에 달한다.
한전KPS는 이들 입소자에게 교양서적까지 별도로 제공하는 등 격리기간 동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나주에서는 처음으로 선별진료소에 워크스루 설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전KPS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매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하는 엔젤펀드를 통해 워크스루 설비 구축에 1,500여만 원을 기부했다.
나주시보건소와 빛가람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지난 9월 설치 이후 지금까지 총 3만816건, 하루 평균 72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현장 의료 인력들은 검사 인원이 붐비는 비상 상황에서도 워크스루를 통해 검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설비 전문기업의 장점을 살려 추진하는 지역 의료기관 비상발전기 점검 지원사업인 ‘KPS-케어’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진의료원과 광주보훈병원 등 의료기관 5곳에 비상발전기 점검과 무상 수리를 지원한 데 이어 5,500만원 상당의 기부금까지 전달했다. 한전KPS는 올 연말까지 3곳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국민의 기업으로서 국난 극복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