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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흑인 국무장관 콜린 파월, 코로나 합병증으로 별세

걸프전 승리 주역…향년 84세





미국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 콜린 파월(사진)이 18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4세.

이날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파월 전 장관의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전 국무장관이자 합참의장이었던 그가 이날 아침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며 “우리는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베트남전 참전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후 지난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며 주목받았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1989년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랐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년에는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한 일을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그는 1973~1974년 동두천 주한 미군 부대에서 대대장으로 일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한국에서 대대장으로 복무했을 때가 군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며 “카투사는 내가 지휘한 군인 중 가장 훌륭한 군인에 속한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지칠 줄 모르며 지식 습득 능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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