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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 두고 '네탓 공방'만 벌인 여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8일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이 벌였지만, 국민의힘은 의혹과 관련해 ‘결정적 한방’을 지적하지 못 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시원한 해명보다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재명 경기지사의 답변시간과 관련해 항의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몰아세웠다. 음주운전 이력, '형수 욕설' 논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다양한 의혹을 꺼내 들고 심지어 조폭 연루설까지 거론했다.

김도읍 의원은 이 후보를 '그분'이라 지칭하며 "'아수라의 제왕'인 그분은 누구인가. 한번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이 후보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됐을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꺼내며 "그분이 청와대보다 감옥과 가까운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대장동, 위례, 백현, 코나아이, 성남FC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인허가권과 작업조를 이용해 1조원의 돈도 만들어 쓰는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음주운전·검사사칭·형수 욕설·여배우 스캔들 등 과거 신상 의혹도 나열했다.

김용판 의원은 수원 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 제보를 근거로, 조폭 자금 약 20억원이 이 지사에게 지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시된 '현금 돈다발' PPT 사진이 부정확한 자료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여당에 역공의 빌미를 주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것과 달리 ‘결정적 한방’ 없이 전방으로 공격을 퍼부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 역시 검증의 고비마다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면서 방어전에 나섰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적 이익을 나눈 건 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의 공공개발을 하려고 할 때 (야당이) 4년 넘게 다수 의석을 활용해 공공개발을 막으면서 민간개발을 강요했다. 최대 1조원의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려다 야당이 막아서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게 이 사건의 진실"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아닌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반격했다.

여당 의원들도 대장동 게이트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면 이 지사를 엄호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 후보의 화천대유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발언을 근거로 "팩트와 틀리다"며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은 자가 '그분'이 아니라 '그분들'"이라고 가세했다.

민형배 의원은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가 기자 시절 쓴 칼럼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친분조차 없는 이 지사를 '그분'이라 부를 리 없다"며 "시중에는 대체 그분이 누구냐, 곽설(設), 김설, 홍설 등이 돈다"고 했다.

한편, 야당 측에서는 이번 국감이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행안위원 22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8명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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