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대장동 의혹'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배우 김부선 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마이크를 꺼라”며 즉각 반발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국감을 보다가 어떤 분이 '도저히 열 받아서 못 참겠다'라고 하면서 전달을 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틀겠다"며 휴대전화를 마이크에 가져다 댔다.
당시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그거 트는 거는 미리 얘기를 해야 한다. 들은 얘기를 함부로 틀 수가 없다"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서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휴대전화에서 "제가 국정감사를 보다가 이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습니다. 김부선을 우습게 안 것은 물론이고요"로 시작하는 음성이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러자 여당 측에서 고성의 항의가 쏟아졌고 박 의원이 "마이크 끄세요, 마이크"라고 저지했다.
결국 서 의원이 직접 읽은 김 씨의 메시지에는 "국감을 보다가 이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다. 나한테 솔직하게 했던 것처럼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하라"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음성을 다 듣고 난 박 의원은 "국감과 아무런 관계없는 얘기"라며 "그건 정치의 장에서 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표정 변화 없이 녹음 파일을 들었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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