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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재명 국감’ 관전평 “히딩크 심정 이해 된다”

元 “李에 따지고 훈계하면 안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출석한 국정감사를 본 소감으로 “히딩크의 심정이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의원들이 이 후보를 좀처럼 몰아붙이지 못하자 이를 과거 국가대표 축구팀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내리 5대0으로 패배했던 일에 비유한 것이다.

원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의 퍼포먼스가 너무 안 나왔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억장이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왜 (의원들이) 질문을 안 하느냐”며 “(질의 시간) 7분 동안 이재명 지사가 동공이 흔들리는 질문을 최소한 10개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어제 보니 따지고 훈계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건 득점이 안 된다. 질문으로 한방에 무너뜨리려는 또 그런 힘 들어간 슛도 너무 많았다”라며 “잽만 던지면 된다. 누구 아느냐, 어떻게 아느냐, 몇 번 만났냐, 그게 전부냐, 그리고 그거 책임질 수 있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우리가 8명이었는데 10개씩 질문을 하면 팩트 80개가 나오게 된다”라며 “거기에서 틈새를 하나 만들어내면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단체전인데 개인 종목으로 생각한 게 문제였다”면서도 “어제 국감이 이재명에게는 오히려 자만과 방심으로 인해 무너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0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출석한다. 이 후보는 19일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국감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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