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합격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있는 괘방령(掛榜嶺) 장원급제길이 19일현재 수험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괘방령은 김천시 대항면에서 영동군 매곡면을 잇는 고갯길로 조선시대 영남지역의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넘었던 고개로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괘방’(걸 괘掛, 붙일 방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영남의 유생들은 추풍령을 넘어가면‘추풍낙엽’처럼 낙방하고,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한다는 속설에 따라 일부러 괘방령 길을 택했다고 한다.
이러한 특색 있는 이야기를 테마로 괘방령에 장원급제광장과 기원쉼터, 괘방령 주막 등을 설치했다.
장원급제광장에 있는 5m 높이의 합격기원 돌탑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돌탑 앞 어머니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저절로 느껴진다.
또한 괘방령 주막에는 주 메뉴인 막걸리, 전 외에도 맛있는 먹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소원우물에 소원을 빌고 초가에서 식사도 가능해 과거시험 보러 먼 길 떠나는 선비가 잠시 쉬어가는 듯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김천시에서는 괘방령에 기원패 부착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에게 사명대사공원 여행자센터에서 기원패를 무료로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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