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잡으면서, 학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8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9만3,570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2만6,0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12만3,908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30대였다. 두 연령대의 아파트 거래량을 합하면 24만9,92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0.64%에 달한다.
주택 시장에서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영향력이 크게 자리 잡으면서, 주거지 선택 시 자녀를 위한 교육 환경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이들의 등하교가 상대적으로 수월한데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주변으로 각종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집값 상승세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상인 e편한세상 1단지’ 전용 84.92㎡가 지난해 9월 5억9,300만원(24층)에서 올해 8월 7억2,500만원(24층)에 거래돼 1년 만에 1억3,200만원의 시세 상승를 보였다. 이 단지는 대구월서초, 영남중고가 모두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또,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자리한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3단지’는 주월초, 광주화정중, 광덕중, 광덕고 등을 품고 있는 원스톱 학세권 단지로 지역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97㎡가 이달 7억6,000만원(19층)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1월 같은 층이 5억9,000만원에 거래된것과 비교하면 1억7,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교육 환경이 우수한 새 아파트의 공급이 활발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남구 봉덕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4개동, 전용면적 52~84㎡ 총 345세대 규모이며, 이 중 274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봉덕초를 비롯해 경일여중, 경일여고, 협성경복중, 협성고 등 초·중·고교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수성구가 인접해 있어 학원가 이용도 용이하다. 또, 대구시에 따르면 단지 인근으로 종합자료실, 대강당, 전시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대구도서관이 대구평화공원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육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리는 원스톱 생활권과 정비사업, 계획 추진중인 트램순환선 등 다양한 개발호재들도 예정되어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건설은 11월 충남 내포신도시 RC-2블록에서 '내포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3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총 955세대로 구성된다. 홍북초(이전예정), 한울초,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단지 앞 학원가가 형성돼 우수한 학군도 자랑한다.
금성백조는 11월 충남 아산탕정지구 2-A3블록에서 후분양 아파트인 ‘탕정역 예미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32층, 8개 동, 전용면적 74~102㎡, 총 791세대로 구성된다. 유치원(예정), 한들물빛초등학교(예정), 한들물빛중학교(예정) 등이 도보권 내에 위치해 자녀들의 안심통학이 가능하며, 연화초, 설화중, 설화고등학교도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영향력이 크게 자리 잡으면서 주거지 선택 시 자녀를 위한 교육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학세권 아파트는 수요가 풍부하고 그에 따라 향후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