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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완료' 파월 사망에 美 보건당국 '고민'

백신 반대자들 '무용론' 근거로 이용할까 골치

전문가들 "고령·기저질환자는 접종해도 위험 커"

파월은 혈액암과 파킨슨병으로 면역력 저하한 상태

전문가들 "접종만이 모두를 보호하는 열쇠"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2003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미 보건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가 지상과제인데 백신 거부자들이 파월의 사례를 자신들의 논리로 이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8일(현지시간)은 “백신 반대 운동가들이 파월 전 장관의 사망을 백신이 효과 없다는 주장에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건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백신 반대 세력에서는 파월을 사례로 보듯 백신 효과를 믿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보수 색채 방송인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는 앵커는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 돌파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백신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효과적일지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후 로버츠는 이 트윗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문제가 되자 글을 삭제했다.

CNN 의료분석가 리애나 웬 박사는 이같은 논리는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학은 백신이 감염과 중증화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며 “백신 접종자의 감염위험은 비접종자의 6분의 1, 사망위험은 11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떤 백신도 당신을 100% 보호해주지는 못한다”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과 중증 위험이 큰데 파월 전 장관이 바로 이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28년간 대변인 등으로 파월 전 장관을 보좌해온 페기 시프리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파월 전 장관은 지난 2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았으나 혈액암과 파킨슨병을 앓아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면역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2~3년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리노는 “파월 전 장관은 지난주 몸이 나빠졌을 때 원래 부스터샷을 맞을 예정이었다”며 “그는 접종하지 못했고 그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간다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웬 박사는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며, 접종 후에도 추가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접종 완료율은 57% 정도다. 웬 박사는 “올겨울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사람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는 열쇠는 모두 백신을 접종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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