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정부가 ‘중국에 대해 저자세’라는 야권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과정에서 한중관계가 불편해졌고 우리 정부가 그런 상황을 인계를 받은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와이 관계에 대해 “주변 4국과 협력 외교가 매우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22일 정상회담 역대 정상 어떤 회담보다 성과적인 회담이었다고 국내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밝혔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동맹은 신뢰 훼손돼서 지금 삐걱거리고 있고,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이 아니라 저자세로 일관한다. 일본과는 아예 대화가 단절됐고 러시아와는 실질적 협력은 거의 전무하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정 장관은 이어 "중국에 대한 저자세 비판에 대해도 동의할 수 없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사실 우리 정부 이전에 박근혜 정부때 관계를 업그레이드한 것이고, 정부는 그 이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 시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점을 비판하자 “한중관계 정상화 위해 중국 정부와 꾸준히 해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사드 문제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중국에 설명해주고, 한중 정상회담도 개최해서 한중 간 큰 원칙에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을 합의하고 꾸준히 노력해왔는데 불행히도 작년에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해 그런 노력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의) 비밀 약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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