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전 연인과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가운데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소속사와 관련된 폭로를 예고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자신을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소속사 나오려다 피본 연예인들"이라며 "겉으로만 드러난 거지 주저앉은 연예인들도 매우 많을 것이다. 내가 직접 봤다"면서 두 배우의 이름을 초성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계약 기간에는 리스크 관리해준답시고 불리한 건 모두 털어놓고 의논하라고 하다가 소속사 나가려고 하면 그걸로 발목 잡고 목숨줄 흔들고 못 가질 거면 그냥 이 바닥에서 죽이겠다는 게 업계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김선호의 사생활을 폭로한 전 여자친구도 알고 있다면서 "제가 하는 폭로가 누군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밝힐 것"이라면서 오는 25일 폭로를 예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A씨는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 거 압니다만 이대로 진실이 묻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도 적었다.
해당 SNS 계정이 실제로 김선호 지인의 것인지, 또는 김선호의 팬이 만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해당 글과 관련,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라는 제목으로 혼인 빙자와 낙태 종용 등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김선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기된 혼인 빙자·낙태 종용 등의 의혹을 받은 K배우가 본인이라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김선호는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며 전 여친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올린 글의 내용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선호는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며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도 했다.
김선호는 이어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선호는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면서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선호는 폭로글을 올렸던 B씨와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0일 최초 게시글을 일부 수정한 뒤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B씨는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자신이 쓴 폭로글을 삭제했다.
아울러 B씨는 신상 노출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B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은 "B씨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다"면서 "신상과 관련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난, 심지어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B씨의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며, B씨와 관련한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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