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일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과이익 환수조항' 논란에 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두 차례 경기도 국감서 위증했다며 당시 발언들을 잇달아 지적했다. 해당 조항이 빠지는 과정을 둘러싼 이 후보의 설명이 미묘하게 달라진 점을 언급하면서 배임 가능성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국감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한 게 아니고 추가하자는 일선 직원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해놓고 어제 국감에서는 번복하거나 억지 궤변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초과이익 환수조항은 처음부터 (대장동 개발) 설계도에 없었다. 그래야 황당무계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등장해서 수천억원을 먹게 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 후보가 만든 설계도 자체가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언론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은 사업협약 초안서를 제출할 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었다. 그런데 해당 조항이 오전 10시에는 들어가 있었고 오후 5시에는 빠졌다고 한다"며 7시간 동안의 보고 라인을 단계별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후보의 말이 많아지니 말 바꾸기와 변명이 늘어나고 결국 실체가 드러났다"며 "분명한 것은 국감장에서 본인의 발언으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았음을 시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도 재차 꺼내 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과 성남시장실에서 함께 촬영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진이라며 "성남시장실이 조폭 아지트인지 시장실인지 헷갈릴 만큼 조직원들이 이 후보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과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변론을 맡았던 점도 거론하며 "조폭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전과 4범 인물이 대통령으로 뽑혀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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