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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육성 첨병으로 부상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사진 제공=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기업 이엔아이씨티는 지난 2019년 7월 창업해 같은 해 12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창업보육실에 입주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물 분야 유망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만 클러스터가 주관한 ‘물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사업’ 등 4건의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환경부가 주최한 ‘2021년 환경정보 활용 K-에코 디지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 인력 8명을 추가로 채용했고 물기술 관련 특허 출원·등록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물기업 육성 과 물산업 활성화의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부터 성능 검증, 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성됐다. 주요 시설로 실증플랜트, 수요자설계구역, 종합관망시험시설, 물융합연구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워커캠퍼스 등을 갖췄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 운영하는 클러스터에는 현재 90개 물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입주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입주기업 전체 매출액은 2019년 4,573억 원에서 지난해 5,431억 원으로 18.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입주기업 종사자 수도 2,408명에서 2,744명으로 336명이 증가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클러스터가 입주기업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매년 10개사를 선정하는 ‘혁신형 물기업’ 공모에도 클러스터 입주기업은 지난해 4개사에 이어 올해도 5개사가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드니, 유솔, 썬텍엔지니어링, 퍼펙트가 선정됐고 올해에는 삼진정밀, 대한환경, IS테크놀로지, 터보윈, 동해가 유망 혁신 기업에 꼽혔다. 혁신형 물기업에 선정되면 물기업 연구시설 개선, 혁신 제품 규격화, 국제 인증 획득 및 공급자 등록 등과 관련해 5년 간 약 5억 원을 지원받는다.



클러스터는 최근 입주기업의 기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 홍보전시관도 구축했다. 홍보전시관은 홍보·브리핑을 위한 ‘브리핑존’, 물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개하는 ‘클러스터홍보존’, 입주기업 제품을 전시하는 ‘입주기업홍보존’, 상설 전시를 위한 ‘기획전시존’ 등으로 구성됐다. 홍보전시관 구축으로 앞으로 클러스터를 방문하는 기업인과 관계자는 입주기업의 기술·제품은 물론 물산업 발전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물클러스터는 2019년부터 19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8개 분야 173종 329대의 장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6개 분야에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KOLAS는 국가표준제도 확립을 위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산하기구다.

이번 공인시험기관 인증으로 물클러스터는 각종 제품에 대한 표준화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시험 결과 발행되는 성적서는 아시아태평양인정기구(APAC) 회원국 28개국과 국제시험소인정협의체(ILAC)에 가입된 104개국에서 상호 인정이 가능하다.

인접한 한국물기술인증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물클러스터와 물기술인증원은 앞서 유망 물기술의 시장 진입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물기술 성능검증 제도’의 공동 운영에 합의했다.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 성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입주기업 64개사가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해 국내외 5개국에서 8개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했다. 그 결과 총 13건에 걸쳐 약 4억 원의 수출계약 및 민간 투자사업 400억여원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클러스터는 이 외에도 입주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조달청 등 3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고광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올해로 클러스터를 운영 3년째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지원했던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활발한 해외사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물기업을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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