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 춥고 힘들 겨울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을 보탭니다.”
'배구여제'이자 '식빵언니'로 사랑받는 김연경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3,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희망브리지 등에 따르면 김연경은 지난 19일 소속사인 라이언앳을 통해 기부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 이번 기부금은 호우·감염병 등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딪혔거나 처할 가능성이 큰 '재난 위기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연경은 또 이번 기부를 계기로 희망브리지 홍보대사인 '희망대사'로 활동하며 재난 위기가정을 돕기로 했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괜히 배구계 간판 선수가 아니다", "배구황제 김연경", "끝까지 좋은 일하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쿄올림픽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4년 만의 중국리그 복귀를 위해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김연경은 도착 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2주간 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한다.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는 20일 시즌을 개막했다.
김연경은 소속사인 라이언앳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 배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제가 나오는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