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의 지현우와 이세희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 연출 신창석)는 시청률 26.8%(닐슨코리아/전국)로 토요일 모든 방송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단단(이세희)은 이영국(지현우)에게 자신이 입주 운전기사였던 박수철(이종원)의 딸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영국은 그동안 거짓말을 하고 있던 그녀에게 크게 실망하며 분노했고, 박단단이 하는 그 어떠한 변명도 듣지 않은 채 내일 아침 당장 집에서 나갈 것을 종용했다. 이 광경을 숨죽여 지켜보던 애나 킴(이일화)은 어쩔 줄 몰라 했고, 세 사람의 무거운 분위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다음 날 박단단을 찾아간 애나 킴은 그녀의 속사정을 물었다. 박단단은 부모님과 싸우고 집을 나와 연락을 끊었을 당시, 우연히 이영국네에서 재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나 킴은 자신의 딸이 지금까지 고생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에 눈물을 훔치기도.
이영국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박단단에 대한 생각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다. 때마침 그를 찾아온 애나 킴이 박단단의 사정을 대신 이야기했고, 이로 인해 이영국이 품고 있던 오해가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박단단이 이미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애나 킴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함께 일할 것을 제안, 극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영국네 아이들은 박단단의 빈자리에 크게 상심, 그녀와 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혼자 지하철을 타러 가는 이세종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노심초사하게 했다.
결국 아무도 이세종의 행방을 모르자, 이영국과 조사라는 사색이 된 얼굴로 그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서의 연락을 받은 이영국은 그곳에서 이세종과 재회, 혼자 박단단을 찾아가려 했다는 그의 말에 속상함과 놀라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집으로 돌아온 이세종은 열이 나 아픈 와중에도 박단단을 불러달라며 이영국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이영국은 박단단을 찾아 나섰고, 그녀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아 초조해했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박단단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의 사장님이 전화를 받았고, 그녀가 있는 장소를 알아낸 이영국은 급히 그곳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박단단은 고무장갑도 끼지 못한 맨손으로 불판을 닦는 짠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적셨다.
방송 말미, 고깃집에 도착한 이영국은 박단단을 발견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단단히 화난 얼굴로 그녀를 끌고 나가는 이영국과 놀란 표정의 박단단의 모습이 교차되는 엔딩은 극의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과연 이후 두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한편 왕대란(차화연)은 이기자(이휘향)를 만나 조사라(박하나)가 자신의 며느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고, 서로 사돈을 맺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이세련(윤진이)은 박대범(안우연)을 잊지 못해 그를 찾아갔다. 다시 시작하자며 매달리는 그녀를 보고도 매몰차게 거절하고 돌아서는 박대범의 행동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