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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색 규제에 게임업체도 감원 충격...

바이트댄스 게임 자회사 직원 30%넘게 줄이기로

다만 당국, 경기 둔화에 빅테크 규제 속도론도

중국 바이트댄스의 게임 자회사 오하유 로고. /바이두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바이트댄스의 게임 자회사가 직원을 30% 넘게 줄이기로 했다. ‘홍색 규제’에 따른 대량 감원 사태가 사교육 업계에서 최근 게임 업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트댄스의 게임 자회사 오하유가 일반 직원 수십 명을 해고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회사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게임 산업을 ‘유해 업종’으로 간주하고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강력히 규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오하유 측은 직원 79명에게 퇴사하거나 회사 내 다른 자리로 옮기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직 가능한 자리가 제한적이어서 결국 많은 이들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총직원은 350명 정도다. 오하유 관계자는 “거의 1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과 그 해외판인 틱톡의 성공으로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급부상한 바이트댄스는 최근 적극적으로 게임 사업에 진출한 상태였다. 이런 바이트댄스의 대량 감원 사태는 중국 게임 업계의 확장세가 꺾인 것으로 인식된다.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애핀차이나의 프란체스카 유 마케팅매니저는 “엄격해지는 규제 환경으로 사업 환경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업계의 직원 줄이기는 사교육 업체의 감원에 이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온·오프라인 사교육을 전면 금지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몸집을 줄이고 있다. 사교육 금지에 영향을 받은 직원들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

다만 최근 급격한 경기둔화에 충격을 받은 중국 정부가 다소나마 숨통을 틔우고 있어 주목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8일 “디지털 경제의 발전 촉진과 관리·감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SCMP는 “빅테크 규제 1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우호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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