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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빈번 美 '정전'도 급증... 전력망 수술 목소리 높아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미국의 한 거리 모습/AP연합뉴스




기후변화 여파로 미국에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의 영향으로 정전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이에 따라 노후화된 전력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기료 인상 등 비용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각종 자연재해 속 미국 전역에서 전력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종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 가정의 평균 정전 시간은 8시간 이상으로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당장 올해 초만 해도 텍사스주에서 눈 폭풍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해 수백만 가구가 어둠 속에 갇히고 200여명이 사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규모 반도체 회사들의 공장 가동까지 중단돼 천문학적인 피해가 팔생했다.



열대성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 수십만 명이 며칠 간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취약 지역들이 에어컨 없이 몇 주 동안 폭염을 겪어야 했고, 열사병으로 노인 등이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자연 재해와 정전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 내 환경 단체들은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활용을 높이고 ‘마이크로그리드’로 알려진 분산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 회사들 역시 전력 선을 지하로 매립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주 정부는 에너지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아이디어를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NC 청정 에너지 기술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검토됐던 전력망 개선 사업 157억 달러 중 규제 기관이 승인한 금액은 34억 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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