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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 성폭행' 피해 여중생 유족,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요청

한 시민이 사건 현장에서 숨진 여중생 두 명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청주의 두 여중생 사건과 관련해 한 학생의 유족이 검찰에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A양 유족 측은 25일 "피고인이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한 만큼 얼굴과 신상이 공개되면 추가적인 성폭력 피해 제보가 접수될 수 있다"며 검찰에 신상정보 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족 측은 또 비공개로 진행되는 재판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 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비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은 성범죄 피해 신고 후 경찰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5월 12일 친구 B양과 함께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B양의 계부 C씨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양도 계부로부터 성폭행과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숨진 뒤 구속기소 된 C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5일에 예정돼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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