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예비후보가 26일 정신과 의사인 아내 강윤형 여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사과할 일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대통령 후보의 정신건강의 문제는 국민의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또는 대통령 시절에 민주당 쪽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소위 민주당 성향의 정신과 의사들이 책까지 내가면서, 그리고 장문의 인터뷰까지 해가면서, 온갖 정신과적인 증상들에 대해서 몰고 갔다"고 일각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원 후보는 이어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전부 환호하면서 그것을 전파했다"라며 "거기에 대해서 무슨 의료윤리니 이런 얘기한 사람 단 한 사람도 없다. 왜 정의에 대한 잣대가 달라지나"라고 강조했다.
강 여사가 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도 반박했다. 그는 "실제로 그 학회에서 무슨 구두 경고를 했는가 알아봤더니 전혀 그런 것도 사실이 아니더라. 다 가짜뉴스다. 구두 경고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아내의 발언에 대해 "하나에 의견 개진에 불과하다. 의견을 개진하다보면 공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걸 가지고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것은 그냥 나몰라라하면서, 가짜뉴스로 억압하는 건 너무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여사는 지난 20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를 두고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 반사회적) 경향이 있다"며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공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나 배려보다는 분노, 뒤틀림, 원한, 한풀이, 복수 이런 게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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