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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외칼럼
[투자의 창] 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가 은퇴 준비 때 알아야 할 4가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파이어족’이 적지 않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뜻하는 영문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투자는 최대한 빠르게 늘려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에 은퇴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파이어족이 은퇴 준비를 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첫째, 자산 관리를 할 때 인적 자본(Human Capital)을 고려해야 한다. 미래에 벌어들일 소득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전부 더한 것을 인적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인적 자본은 채권의 성격을 갖는다. 물가에 연동해서 임금이 인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적 자본은 물가연동채권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갓 경제활동을 시작한 MZ세대는 아직 모아둔 금융자산은 많지 않지만 인적 자본의 규모는 상당히 크다. 따라서 금융자산을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채권 성격을 띤 인적 자본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에 비례해 금융자산 내 채권 비중을 늘려나가면 된다. 금융자산만 떼어놓고 보면 경제활동 초기에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그 비중을 줄여 나가면 좋다. 은퇴 시점에 맞춰 이 같은 자산 비중 조정을 알아서 해주는 금융 상품으로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있다.



둘째,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MZ세대에게 은퇴 준비는 인적 자본을 금융 또는 자산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런 전환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질병과 사고다. 중대한 질병과 사고가 일어나면 치료비를 감당하느라 노후 대비 저축을 할 수 없고 심지어 소득이 단절되기도 한다. 이때 치료비를 보장해 줄 대안으로 실손의료보험이, 단절된 소득을 보충해 줄 대안으로는 정액보험이 있다.

셋째, 늘어나는 수명에 대비해야 한다. 파이어족은 남들보다 빠른 은퇴를 꿈꾼다. 은퇴 준비 기간은 줄어드는데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은퇴 생활 기간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늘어난 수명만큼 노후 자금의 수명도 늘려야 한다. 방법 중 하나는 종신형 연금을 구입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수령하는 노령연금이 있다.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과 민간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에도 종신형 연금 수령 방식이 있다. 부부가 연금을 활용해 은퇴 후 노후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마련해두면 수명이 늘어나더라도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 오히려 수명이 늘어나면 이들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넷째, 하루라도 빨리 강제 저축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남들보다 빠른 은퇴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저축은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도 많다. 저축을 시작하고 나서도 지속해 나가려면 수많은 유혹을 견뎌야 한다. 이럴 때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같은 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들 연금 계좌에 가입하면 저축 금액 중 한 해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아울러 중도 해지 시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고스란히 물어내도록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강제 저축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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