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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0명 중 15명 '수능 포기'

결시율 사상 최대…올 20% 달할듯


수능 시험장에 출석하지 않는 결시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21년 수능 결시율이 15%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달 치러질 2022년 수능의 결시율은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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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입시 전문 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년 수능 결시율은 14.7%로 지난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수능 결시율 증가는 교육 양극화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소재 대학 및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 등의 경우 수능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하위권 학생의 수능 포기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능 결시율은 2005년 5.9%에서 2014년 6.8%로 5~6%대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 2016년(7.3%)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8년 10.5%를 기록하며 처음 10%대에 진입한 뒤 2020년 11.7%까지 급증했다. 서울 시내의 한 교사는 “수능 시험장에 아예 출석하지 않는 비율만 계산한 것으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을 포기하는 학생까지 합치면 현장에서는 이미 결시자가 20~3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위권 학생의 수능 포기 현상이 예년보다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결시율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것은 수험생이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등 상대적으로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대학은 수능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지방 소재 대학은 수시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수능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곳이 많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상위권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중위권이 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하위권의 수능 결시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은 초등학교부터 12년간 공부한 것에 대한 평가인데 국가 주도로 치러지는 시험의 결시율이 15%에 육박하는 것은 현재 교육정책의 신뢰성을 되집어 생각해볼 문제인 동시에 대학 양극화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2022년 수능에서는 결시율이 20%를 넘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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