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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AZ백신 넘쳐난다…3만회분 유통기한 넘겨 폐기할 상황

백신 자체생산 늘고 접종 줄어…상당 물량 미사용된 채 대기

당국, 초과 물량 처리 방안 모색…이웃국가들에 기부 추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WS)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현지시간) 주도 시드니 시내 피트 스트리트 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주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만회분 이상이 유통기한을 넘겨 폐기를 앞두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호주 연방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전국 969개 백신 접종 기관에서 기한을 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통 기한을 넘긴 총 백신 물량은 3만1,833회분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22개 기관이 이미 자체적으로 백신이 담긴 소형 유리병을 5개 미만으로 파기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호주 내 백신 자체 생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상당 물량이 미사용된 채 접종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 지난 7월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0만회분이 생산됐으며, 8월과 9월에는 각각 400만회분, 390만회분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호주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수는 줄고 있다. 지난 8월 300만회분이 접종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그보다 줄어든 200만회분만 접종이 시행됐다.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냉장 유통 기간은 6개월이기에 당장 수백만 회분에 달하는 물량을 파기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호주 연방 보건부는 미사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폐기를 막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당국은 병원, 약국 등에 접종 수요가 큰 지역 접종기관에 물량을 넘기는 등 백신 초과 물량을 처리하는 법을 공유하며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호주는 백신 재고분을 외교, 통상부 등을 통해 남태평양 지역 이웃 국가에 기부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호주는 현재까지 370만회분을 남태평양 지역 12개국에 기부했다. 그런데도 호주 정부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기부 물량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회 운동 단체 ‘엔드코비드포올(End Covid For All)’은 최근 호주 정부에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백신 2,000만회분을 저소득 국가에 추가로 기부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 노동당 소속 조시 번스 의원은 호주 내 남은 백신 물량을 인도네시아에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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