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공정·상식· 국가찬스 등 2030세대를 노린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또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는 “목돈을 푼돈으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갖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석열 예비 대선 후보는 “공정과 자유를 통해 우리나라를 다시 한 번 도약시켜야 한다”며 “국가가 민간 주도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제나 복지로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서 시장 기능에 의한 분배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유롭게 경쟁하되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정부가 제도를 만들고 관리하겠다. 이후 훨씬 더 어려운 분들에게 두툼하게 지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원희룡 비전은 한마디로 국가찬스”라며 “부모찬스아닌 국가찬스로 개인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국가가 주는 돈 받기 위해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살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집값 폭등을 지적하며 국가가 무주택자들에 절반을 공동으로 투자하는 ‘반반주택’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1년에 보금자리론이 21조 원이 나간다”며 “이런 규모부터 시작해서 당장 조달 가능한 재원을 가지고 5년 뒤 10년 뒤가 아니라 취임하면서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시급한 내 집 마련 지원대책이 필요하단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육아휴직 등의 문제도 거론했다. 원 후보는 “육아 문제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들어갈 때나 사춘기 적응할 때 등자녀 돌봄이란 걸로 육아휴직 범위 넓히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도 “중소기업의 경우 소위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게 간단하지 않은 만큼 정부가 대체인력 풀을 만들어서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요체”라며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 정치인 육성에도 의견을 모았다. 윤 후보는 “청년이 많이 참여해서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 바라보게 한다면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도 다 커버되는게 아니냐”며 “저는 제가 집권하게 되면 중요한 의사결정에 청년 의견을 많이 반영할 뿐만 아니고 뜻있는 청년이 지방의회든 도의회든 조그마한 곳에 단체장에 많이 도전하게 해서 정치 분야에 있어서 청년 인재를 많이 키울 생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 역시 “청년 지원 정책을 위해서는 청년 (정치) 참여를 체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청년 청와대 정부를 제도화해서 청년이 진정 대표성 가진 공론을 일상 조직하면서 국정에 구속력 갖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통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지금 정부나 소위 운동권에서 제대로 경제활동도 안 해보고 세금 제대로 안 낸 사람들은 목돈을 푼돈으로 만도는 놀라운 재주를 갖고 있다”며 “이런 정책을 계속 내는데, 그 목적은 표를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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