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에 대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를 내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FDA가 12~17세에 대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신청에 대한 검토를 최소 내년 1월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근염 등 부작용의 위험성을 분석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WP는 이는 일본과 북유럽 국가 등 여러 나라가 모더나의 백신이 18~30세 남성의 심근염 위험을 높인다고 우려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미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당국이 30세 미만 남성에게 모더나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지난 6월 FDA에 청소년 대상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승인된 상태다. 모더나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도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모더나는 6~11세 어린이 대상 백신 승인 신청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FDA는 지난 5월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최근에는 성인 접종량의 3분의 1만 접종하는 형태로 5~11세 대상의 화이자 백신 사용도 승인한 상태다. 모더나는 "백신을 접종하는 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FDA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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