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위한 입법과 예산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이 후보가 주장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 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 체계 확립과 함께 민생 피해 회복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손실보상 대책 수립, 유류세 인하율도 원래 15%였지만 (추가 인하를) 강력히 주장해 20%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하지만 병충해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연말까지 추가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약 10조 원 정도 더 걷힐 예정”이라며 “이 재원을 기초로 국민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입법과 예산을 통해 이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가 본격적인 민생 정책 행보를 시작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점검, 2030 여성 간담회, 소상공인 면담 등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민생 정책 공약을 가다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민생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부동산 정책에도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며 “개발이익 환수, 부동산감독원 신설은 이미 관련 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수정·보완을 거쳐 빨리 통과시킬 것”이라며 “부수되는 예산까지 정책 전반을 챙겨 실효적 대안으로 구체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최근 던진 화두는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손실보상 대상 확대 등 당면 과제부터 주4일제 등 중장기적 과제 등 다양하다”며 “정책 의원총회를 활성화해 당론을 신속히 모으고 제도화에 나설 수 있게 각별히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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