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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 승부'…'安테나' 맞추는 野

安 출마에 앞다퉈 '단일화' 제안

洪 "공동정부 창출할수도" 강조

尹은 "항상 소통해" 친밀감 과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국민의힘 주자들은 앞다퉈 단일화의 러브콜을 보냈다. ‘1%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기려면 안 대표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계산에서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은 안 대표를 향해 친밀감 표시부터 공동 정부 제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단일화의 포석을 깔았다. 안 대표의 출마로 야권 단일화가 내년 대선 최대 변수라는 얘기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CBS)에서 안 대표와 지난 8월까지도 수차례 만났다며 “대한민국의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과거 DJP 연합처럼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 흡수 통합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각각 대통령 후보와 국무총리를 맡기로 합의하고 후보 단일화를 한 것처럼 연대하자는 제안이다.



윤석열 후보는 경기도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면서 “점심 때도 보고 저녁 식사도 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윤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출마 선언 행사장을 찾아 안 대표에게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도 “내년 대선은 1~2% 차이의 승부”라며 “안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 할 테니 단일화하자고 할 것”이라고 구애했다. 원희룡 후보는 “단일화를 안 하면 4년 전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정권 교체의 열망이 엄혹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며 세 번째 대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 관료가 공직 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 국가, 반도체 패권 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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