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대유평공원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대유평공원은 부지 면적 9만3,415㎡ 규모로, 1단계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28일 준공허가를 받았다.
대유평(大有坪)이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만든 국영농장을 의미한다.
대유평공원은 이 일대 대유평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KT&G가 조성, 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원시에 무상귀속했다.
공원에는 자작나무, 벚나무, 청단풍 등 4,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잔디광장과 왕벚꽃길, 생태연못, 전망데크, 주민쉼터 등이 만들어졌다.
지하 주차장(870면)을 조성하는 대유평 공원 2단계 공사는 2023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대유평공원 안에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111CM(일일일커뮤니티)’가 건립돼 이날 오후 개관했다.
지상 2층, 연면적 5,470㎡ 규모의 111CM에는 카페, 1970년대 수원시와 연초제조창 사진·영상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교육실, 다목적실이 들어섰다.
수원문화재단이 위탁운영을 맡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 주민주도형 문화활동 추진, 지역예술인 예술활동 지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 제공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내년 1월 31일까지 심영철·이일·이혜선·이진희 작가 전시회가 열린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유평은 220여년 전 정조대왕께서 백성들을 위해 황무지를 농경지로 일궈 조성한 땅”이라며 “사람을 중히 여기셨던 정조대왕의 마음과 수원 근대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에 ‘시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공간’이 마련돼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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