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회식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다시 한 번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수만 나눈 채 별도의 대화는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COP26 개회식이 열리는 행사장 SEC(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에서 여러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로 뒷줄에 앉은 바이든 대통령을 보고 다가가 악수를 건네는 장면이 생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보자 일어나 웃으며 악수에 화답했다. 두 정상은 짧은 악수를 나눈 뒤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각자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이탈리아 로마 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당시 단체 기념촬영을 위해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선 채로 2~3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도 교황님을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31일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열린 바이든 대통령 주재의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옆 자리에서 참가국 정상 가운데 첫 번째 순서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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