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 투표에서 연령별, 지역별 구성 비율 등을 고려하면 “윤석열 후보가 더 나올 수 있는 구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당원 투표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 최고위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준표 후보가 가장 많이 이기는 여론조사도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 당 지지자들의 성향은 또 윤석열 후보가 좀 지지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는 주로 50대 이상의 인구에서 지지율이 높고, 또 대구 경북 영남지방에서 조금 더 지지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우리 당의 구성은 40대까지 34.5%, 50대 이상이 65.5%로 50대 이상의 숫자가 실제로는 16% 정도 더 배정돼 있다. 또 당원은 대구 경북의 배치가 근 30%가량 된다”고 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더 나오고 일반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좀 더 우세하면 어느 쪽이 얼마큼 우세한지 알 수 없다. 지금 상황은 워낙 호각지세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홍 후보 간 호각지세로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결국은 지금 우리 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결국 정권교체를 향한 한 목표로 지지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에 대해서 엄청나게 그 개인을 지지한다고 볼 수 없다”며 통합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안철수 대표는 아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없을 거라고 본다”며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완주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표가 확고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몸값 높이고 협상력 높이고 하는 말로 소값이나 크게 쳐 받으려고 나왔구나.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절대 같이 갈 수가 없다. 함께 갈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종로에 나가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접근했다간 우리 화를 키울 뿐만 아니라 대선국면에 결정적 패착이 될 거라고 본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어떤 접근도 함부로 해선 안 된다”며 “그것이 대선국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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