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국 미분양 주택 수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1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만3,842가구로 전월 대비 6.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2000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최근 미분양 주택은 공급 부족과 주택 수요 증가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는 3월 1만5,270가구까지 내려간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7월 1만5,000가구대에서 8월 1만4,000가구대, 9월 1만3,000가구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미분양은 1,413가구로 전월 대비 1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1만2,429가구로 9.2%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인천이 440가구로 전월 보다 29.8% 늘었고, 경기도 918가구로 전월 대비 16.3% 증가했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과 같은 55가구에 불과했다.
지방의 경우 전북(-43.4%), 경남(-21.5%), 경북(-13.1%), 대구(-11.5%), 충남(-8.7%) 등 대부분이 줄었고, 울산(15.9%), 부산(1.2%) 등은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7,963가구로 전월(8,177가구) 대비 2.6%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전체 미분양 물량 중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415가구로 전월 대비 8.0% 감소했고, 85㎡ 이하는 1만3,427가구로 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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