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차 2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2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출입국사무소 앞 도로에서 30대 김모씨가 만취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가 견인차 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앞서 0시 25분쯤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에서 음주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차 2대를 들이받은 뒤 약 4km를 도주하다가 붙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견인차 기사들은 30대 남성 박모씨가 술에 취해 K5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를 수습하고 있었다. 그러다 해당 사고를 당하자 추격 끝에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견인차 기사들은 김씨의 도주를 막는 과정에서 차에 치여 다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훨씬 웃도는 0.231%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구체적인 음주운전 거리 및 경위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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