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타 강사’로 유명한 현우진씨가 수업 도중 꺼낸 '부동산'에 관련된 경험담을 최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씨는 지난달 14일 '2023 수능 대비 예비 고3 수학 학습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수업 도중 8년 전 서울 강남 '청담 자이' 매수를 놓고 고민했던 두 친구의 사연을 전했다.
현씨는 "2013년 대치동 강사로 활동하던 시절 월세나 전세로 집을 구해 살고 있었다"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아파트를 매매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학원 강사는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은행 대출이 나오지 않아 매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씨는 비록 자신은 집을 살수 없었지만 대기업 다니던 친구 A씨와 B씨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서 서울에 아파트를 사라"고 조언하며 청담 자이를 매물로 추천해줬다.
당시 청담 자이 매매가는 7억원 수준이었다.
현씨의 조언을 들은 A씨는 '매수'를 택했고 B씨는 차를 구입했다. 그는 "친구 A씨가 산 아파트의 지금 매매 가격은 40억원에 이른다"며 "아직도 그 친구는 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친구 B씨는 아직도 전세를 살고 있다고 현 씨는 말했다. 심지어 사는 지역은 서울 외곽으로 멀어지고 출퇴근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씨는 “화폐가치가 압축적으로 지수함수처럼 된 이유는 시대가 빠르고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라며 “2013년은 불과 8년이지만 아파트값이 5배, 6배가 올랐다는건 그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며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게 틀린건 아닌것 같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기준 청담 자이 21평(71㎡)은 약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지난달 매매가격은 약 18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청담 자이 36평의 경우는 2013년 8월 기준 13억원, 현재 호가는 33억원이 넘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