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2년 테니스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백신 접종 여부가 최대 변수다.
조코비치는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호주오픈에 갈지 여부는 호주 테니스협회의 코로나19 관련 공식 발표가 나온 뒤에 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철저한 방역을 하기로 유명한 호주는 올해 대회 때 출전 선수들에게 예외 없이 호주 입국 후 2주 격리를 하도록 했다. 그런 이유로 해마다 1월에 열리던 호주오픈은 올해는 2월에 열렸다. 2022년 대회의 방역 조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는 “내년에도 2주 격리를 하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회 개최지인 빅토리아주의 댄 앤드루스 주지사는 “선수와 팬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쳐야 대회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그는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밝히기를 꺼린다. 조코비치는 “현재 내년 호주오픈과 관련해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규정이 정해지면 그때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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