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미분양 주택 수도 5년간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월간 입주(준공) 물량도 크게 감소한데다 착공 물량도 최근 5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어 당분간 서울 미분양 물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서울의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과 같은 55가구에 불과했다. 2016년 12월 274가구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준공 물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 9월 말 기준 서울의 주택 준공 물량은 4,44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당분간 서울의 미분양 주택 수는 최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착공 물량도 5년·10년 평균치를 밑돌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서울의 누적 착공 물량은 3만 9,373가구로 5년 평균치보다 29.1% 줄었다. 10년 평균으로 놓고 봐도 25.8%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인허가 물량은 늘어났다. 1~9월 서울의 인허가 실적은 6만 2,516가구로 5년 평균 대비 20.8%, 10년 평균 대비 13.7% 늘었다.
다만 서울과 달리 인천·경기의 미분양 주택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은 1,413가구로 전월 대비 1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1만 2,429가구로 9.2% 줄었다. 전국(1만 3,842가구) 기준으로는 감소세(6.9%)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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