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군 병원 인근에서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발생해 50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이날 사르다르 모함마드 다우드 칸 군 병원 인근서 두 차례 이상 폭발이 발생했고 총성이 이어졌다”며 15명 이상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스푸트니크통신에 "보건부 건물 옆 400병상을 갖춘 병원 인근에서 자폭 공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또 다른 목격자를 인용해 폭발 후 테러범 일당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테러범은 병원 입구를 폭파했고 탈레반 대원과 총격전을 벌였다는 설명이다.
탈레반 당국은 현장에 특수부대원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현지 바크타르 통신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보도했다. 최근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대부분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IS-K는 그간 미국과 평화 협상을 벌인 점 등 지적하며 탈레반과 심하게 대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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