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치 신인임에도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세력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윤석열 대세론’에 힘입어 국민의힘 현역 의원 37명이 합류한 매머드급 캠프를 구축했다.
윤 후보의 핵심 인사로는 5선 주호영, 4선 권성동 의원이 꼽힌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대구·경북 핵심 주 의원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캠프를 이끌었다. 강원 출신의 권 의원은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으로 캠프 실무를 총괄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의 외가인 강원도에서 어릴 적부터 교류하던 사이다.
국민의힘 중진 대다수도 윤 후보와 손을 잡았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4선 박진, 3선 김태호·하태경 의원 등이 포진했다. 또 4선 윤상현과 3선 이종배·장제원·조해진 의원 등도 직책을 맡았다. 충청의 맹주 5선 정진석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맡아 캠프 밖에서 공개 지원하고 있다.
재선 중에는 윤한홍 의원이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 송석준 의원이 기획본부장, 정점식 의원이 공정과상식위원장, 송언석 의원이 정책조정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초선에서는 이용 의원이 수행실장을 맡았으며 윤창현 의원은 경제정책본부장, 박대수 의원은 노동위원장, 서일준 의원은 경남선대위원장, 황보승희 의원은 청년정책본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 의원도 대거 합류했다. 심재철 전 의원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 김영환 전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 이상일 전 의원은 공보실장, 박민식 전 의원은 상황실 기획실장, 신지호 전 의원은 정무실장, 김용남 전 의원은 공보특보를 맡고 있다.
호남 인사도 영입했다. 광주에서 4선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서 20대 의원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과 송기석 전 의원은 각각 공보특보와 광주전남 총괄로 역할하고 있다.
친(親) 김종인 인사들도 눈에 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비전전략실장을 맡았으며 김병민 대변인과 윤희석 공보특보는 일찍이 캠프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정책자문 그룹에는 수십 명의 교수가 포진하고 있다. 외교 분과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경제 분과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 사회 분과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 교육 분과는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이 간사를 맡고 있다. 총괄간사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다.
지인 그룹도 탄탄하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정치 선언 전부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대학 동창인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법조계 인맥도 물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명 전 검찰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이완규 전 부천지천장,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 등이 핵심 그룹으로 꼽힌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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