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취임하면 한 달 이내에 18세부터 100세까지 1억원을 무조건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자신의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이 후보가 얘기한 '국가부채가 낮고 가계부채가 높다'는 말은 제가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말인데 어떻게 아셨는지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거의 비슷하게 인용한 것 같은데 아마 '허경영 강연'을 시청하거나 '허경영 게임'에 참여하셨나 보다"라고도 적었다.
허 대표는 또한 "강연에는 허경영 정책의 설명과 재원 마련 방안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말한 뒤 "저와 이 후보가 서로 비슷한 정책 방향성을 갖고 있고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후보에게 대국민 정책 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허경영이 제안하는 정책 토론은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자리가 아닐 것이며 오직 국가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서로 심도 있게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허경영의 토론장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 참여 의사를 밝혀주길 기다리겠다"고 썼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필요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국가채무 비율 확대를 용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한국이 가계부채 비율은 높은데 국가채무비율은 가장 낮은 비정상 상태가 됐다"고 상황을 짚고 "적정 규모의 가계 지원이 필요한데 국가채무 비율에 크게 장애가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빚을 막 늘리자는 뜻이 아니라 그런 기조가 필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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