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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호텔 스위트룸 하루 숙박비는?…‘1박에 약 20만원’

새 호텔 홍보물 공개…'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관광객 유치

북한 평양호텔 스위트룸의 내부 모습이다.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수도 평양의 평양호텔 홍보물을 공개하는 등 관광 홍보에 나섰다.

7일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에는 외국문출판사의 평양호텔 홍보물에 소개된 내용이 게시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 영어와 중국어로도 병기돼 있다.

홍보물에는 침실과 거실, 응접실과 서재 등을 갖춘 1등실(디럭스 스위트) 객실의 1박 이용요금은 북한 돈으로 "1명일 때 1만8,620원, 2명일 때는 2만1,140원"으로 안내돼 있다. 독일연방은행에 따르면 북한의 원화(KPW)의 공식 환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달러당 107.7원으로, 1인 1박 이용요금이 173달러(약 20만5,000원)인 셈이다. 2등실(프리미엄 룸)은 1인 기준 1만2,600원(117달러), 3등실(스탠다드 룸)은 7,700원(71달러)이다. 세탁물 가격도 안내돼 있는데, 오버코트 드라이클리닝은 700원(6.5달러), 양말 물세탁은 70원(0.65달러)이다.

북한 평양호텔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메뉴를 담은 홍보물이다.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 캡처


연회장과 식사실(식당)에는 평양냉면과 신선로 등 전통 음식과 세계 유명 요리를 제공한다. 6층 커피숍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렛쏘', '까뿌치노' 등 북한식 영어로 표기된 다양한 커피 종류를 판매하고, '눈꽃 빙수와 와플'도 메뉴에 있다. 호텔 앞에는 야외 조개구이 장과 낚시터도 마련돼 '이색 액티비티'를 즐긴 뒤 직접 잡은 고기로 요리도 제공한다.

객실 안에는 국제전화를 이용해야 하는 손님들을 위한 국가번호와 요금표가 마련돼 있고, TV 프로그램 표에는 조선중앙TV 등 북한 방송뿐 아니라 중국의 봉황TV와 중동의 뉴스 전문 채널 알자지라 방송도 적혀 있다.



북한 평양 창광산호텔의 실내 수영장 모습이다.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 캡처


평양 보통강 주변에 위치한 18층 높이 창광산호텔도 별도로 소개됐다. 호텔의 1등실은 1인 기준 1만3,020원(121달러), 2인 기준 1만4,841원(138달러)으로, 평양호텔보다 약간 저렴하다. 호텔 맞은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과 노동당 청사가 위치하고 있다.

호텔 커피숍에서는 드립커피를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홍보물은 "커피 식당에서는 전통적인 드립식 추출법으로 세계의 이름난 커피들의 고유한 맛과 향기를 그대로 살려 봉사하고 있으며 이딸리아(이탈리아)의 전통음식인 스빠게띠(스파게티)를 비롯하여 햄버그(햄버거), 그라탕과 같은 서양요리들도 봉사한다"고 설명했다. 1975년 10월에 개업한 창광산호텔은 다이빙대와 사이클 머신 등 기구를 갖춘 실내 수영장과 탁구장, 풋 테라피 룸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북한은 여전히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며 국경을 닫아걸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듯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관광업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창구였지만 국경 봉쇄로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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