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베트 칠레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칠레 정부 대표단은 8일 서울 중구 BCG 코리아를 방문, 양측은 수소경제 정책·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칠레 정부 대표단은 <에너지 전환과 수소 경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칠레가 그린 수소 생산 및 해상 운송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칠레는 남북으로 긴 지리적 조건을 활용, 적극적인 탈탄소화 정책을 펴고 있다. 2030년까지 전체 생산 전력의 60%, 2050년까지는 70%를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에너지 2050 정책(Energia 2050)‘을 추진 중이다. 호베트 장관은 “칠레의 주요 항구 인접지에서 경쟁력 있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60개가 넘는 관련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BCG는 한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해외도입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다수 국가와의 협업 중요성을 설명했다. 최인진 BCG코리아 MD파트너(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한국의 철강, 석화 등 산업구조를 고려 시 수소가 넷제로의 필수 요소이며 국내 청정수소 생산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량의 해외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인진 파트너는 “이미 다수의 국가가 대규모 수소공급 여건을 조성하고 있으며, 칠레는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공급 역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호베트 칠레 에너지부 장관은 칠레의 국가적 수소 전략을 알리고 관련 투자 및 산업 협력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방한했으며, 그 일정의 하나로 BCG코리아를 방문했다. 호베트 장관은 우리 산업부 에너지 차관과의 면담을 비롯, 우리 정부 주요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수소 시장을 준비 중인 두산, LG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만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추진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한국형 CO2-free 해외수소 도입 전략 수립'을 추진 중이다. 2030년 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수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BCG는 다수의 그린 에너지 전문가를 보유하고, 관련 과제를 수행하는 등 정책적인 수소 경제 활성화 노력 및 산업계의 사업 개발 기회 모색 과정에 적극적으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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