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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난항 현대중공업, 파업 찬반투표 돌입

9~12일 7,000여명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노조, 이달 중 선거 체제로 전환…실제 파업 여부는 차기 집행부에서 결정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울산본사에서 오토바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울산 본사와 서울·분당 사무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7,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찬반투표는 12일까지 이어진다.

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됐지만 노사는 이날 오후 예정된 16차 교섭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고, 지난 1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나왔다.

투표결과 과반 이상 찬성이 나올 경우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조는 이달 중 지부장 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실제 파업 여부는 차기 집행부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 제시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법인분할 갈등 등으로 2019·2020년 임단협을 2년 넘게 끌어오다가 올해 7월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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