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가담자 한 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선수’로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한 이 사건 가담자 2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권회사 출신 김아무개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씨와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김모씨와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먼저 구매한 뒤 권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이나 지인들에게 흘려 매수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권 회장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주가 조작꾼들과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 상당)을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 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 4월부터 수사를 이어 왔다.
김건희씨는 이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하고 2012년 도이치모터스의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에도 도이치모터스에서 재무관리본부 임원을 지낸 염모씨를 불러 허수 매수주문 등에 대해 추궁했다.염씨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와 2010년 9월~2011년 초까지 수십 차례에 같은 IP에서 주식계좌에 접속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의혹의 핵심인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씨 등 구속기소된 3명의 재판은 이달 19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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