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산은 "에디슨, 쌍용차 M&A입찰때 산은 대출 요구는 무효 사유"

산은 지난달 회생법원에 의견서

자금 조달 못할땐 매각 난항 예상

KDB산업은행/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직전 법원에 “에디슨 컨소시엄이 요구한 (산은) 대출 조건은 인수합병(M&A) 입찰에서 결코 고려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이 추가 자금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쌍용차 매각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쌍용차 M&A 진행 절차에 관한 산은 의견’이라는 문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M&A 절차 진행에 관해 상당히 우려되는 바가 있어 의견을 전달한다”며 “에디슨 컨소시엄이 쌍용차에 대한 신규 대출을 요구하면서 M&A 입찰에 응한 것은 불확정한 조건을 입찰 제안에 부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이어 “입찰 안내서에 명시된 입찰 무효 사유로 인정될 위험이 크다”며 “협상 대상이 될 경우 타 입찰자에서 공정성 문제와 법률 분쟁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앞서 지난달 22일 에디슨모터스 측이 “산은에 8,000억 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히자 같은 날 오후 보도 자료를 내고 “인수 관련 협의 전 지원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더해 법원 측에 공식 문건을 접수하며 에디슨 측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와 체결한 M&A를 위한 양해각서(MOU)에는 산은 담보 대출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법원에 쌍용차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쌍용차 평택 공장 부지를 담보로 산은에 7,000억~8,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본 입찰 삼파전에서 에디슨 컨소시엄은 이엘비앤티가 보증금 30억 원을 납부하지 않고, 인디EV도 중도 포기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면이 있다”며 “산은으로서는 구체적인 사업성 판단 없이 자금을 투입하면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디슨 컨소시엄은 이달 중순까지 쌍용차 정밀 실사를 마친 후 이달 말께 서울회생법원에 채권 변제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이 또다시 연장되거나 회생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