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헬스케어·항공·에너지 3개사로 쪼개진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룡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3개 회사로 분할된다. 금융위기 이후 거듭돼온 부진에 결국 회사 분할을 통한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023년 회사를 항공과 헬스케어·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 총 3개사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우선 헬스케어 부문을 독립된 회사로 따로 떼어내고 이후 2024년에는 현재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사업을 한데 묶어 역시 에너지 부문 독립 회사로 분할한다. 기존 GE는 항공 사업을 주력으로 재편된다. GE의 최고경영자(CEO) 로런스 컬프 주니어는 성명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3개 기업을 설립, 각각 더 높은 집중도와 자원 배분, 전략적 유연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할로 GE는 총 75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회사는 분사 관련 약 20억 달러의 일회성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GE는 지난 1892년 미국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세운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이 모체다. 이후 129년가량 미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이자 다국적 기업의 위치에 있었다. 지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입은 타격에서 현재까지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GE가 그간 자산 매각 등 구조 조정에 힘써 왔지만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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