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 당 후보 선출 후 첫 조우에서 어색한 인사말만 나누었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한국경제 글로벌 인재 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윤 후보와 악수한 뒤 "정말 반갑다.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리 윤 후보님 정말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윤 후보 역시 "20여 년 전에 성남 법정서 자주 뵀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형사법원을 잘 안 가서 그런가"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그래도 계시다가 들어오셨다"고 했다. 첫인사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웃음이 흘렀다.
이 후보는 심 후보와도 인사를 나눴다. 부인의 안부를 묻는 심 후보의 걱정스러운 인사에 "괜찮다"고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전날(9일) 오전 1시쯤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신체를 바닥에 부딪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정부가 해야 할, 또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 번 논쟁해 보고 합의할 수 있는 일들, 다투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간담회 후 오전 10시쯤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오후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재계인사를 만날 계획이다. 오후에는 원불교 교정원장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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