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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컨설팅]우리 아이 문해력 높이려면

부모가 직접 책 읽어주며 토론…어휘력 향상 디딤돌로





Q.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고민입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습 격차가 벌어질까 걱정인데요. 아이의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깊이 있게 책을 읽은 후 토론을 통해 독서 경험을 나누는 것이 정답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자녀의 문해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일입니다. 문해력은 아이가 속한 사회,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학생을 책임지고 있는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를 발견한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가정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문해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입니다. 교육 업계가 제공하는 ‘온라인 문해력 진단’ 서비스를 통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의 문해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 결과를 받았다면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두 가지 솔루션을 추천합니다.



먼저 내 아이가 또래보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경우 학년에 상관없이 부모님이 함께 책을 읽어주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와 함께 독서 수업을 하는 아이 가운데 5학년 남학생이 있습니다. 영어·수학 성적은 또래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스스로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책을 읽어도 문맥을 파악하지 못했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했습니다. 이런 경우 학부모들은 아이가 속독해서 그런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속독이 아니라 정확한 어휘의 뜻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페이지만 넘겨서 발생한 일입니다.

부모님께 아이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기를 권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퇴근 이후 300쪽에 달하는 책을 날마다 나눠 읽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마다 질문할 수 있었고 어휘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게 되자 다음 이야기를 추론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부모님이 읽어주는 책 한 권은 아이의 어휘력을 풍부하게 할 뿐 아니라 문해력을 올려주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책 읽기 후 친구들과 토론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문해력을 높이는 데 기본이 되는 어휘력과 배경 지식은 독서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경험과 생각의 차이를 통해서 더 섬세하게 가다듬어지기도 합니다. 독서 경험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통해서 문장과 문맥의 이해 깊이가 달라지고 어휘의 표현도 더 다양해질 것입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한 차원 더 높은 소통이 이뤄질 것입니다.

결국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숙련된 독서가로 우리 아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빠르게 독서량을 늘리는 것에 연연하지 마시고 천천히 아이의 호흡과 눈높이에 맞게 함께 책을 읽어나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조화영 대교 솔루니 광주지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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