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식품 수출액이 올해 3분기까지 11억2,692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9억9,764만 달러)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러한 수출금액은 2008년 수출실적 집계 이후 1~3분기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이다. 도는 올 연말까지 애초 수출목표인 14억4,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 속에서도 가공식품과 인삼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전체적인 수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자·라면·음료 등 가공식품은 지난해 5억3,156만달러에서 6억4,236만 달러로 21% 성장했다.
중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4,837만달러), 베이커리(4,305만달러), 음료(3,521만달러) 등 가공식품의 수요가 늘어 농식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임산물은 판지·합판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8,993만 달러)보다 38% 증가한 1억2,387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선농산물은 인삼(24%), 토마토(49%), 복숭아(4%) 등은 증가했지만, 쌀(-97%), 국화(-55%), 배(-21%), 김치(-4%) 등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인삼류는 중국·아세안 시장에서 명절선물로 선호되며 9월까지 일본(693만달러), 베트남(612만달러), 미국(205만달러), 중국(115만달러), 홍콩(68만달러) 등에 1,927만달러 수출로 전년(1,557만달러)보다 24% 증가했다.
토마토는 일본·중국·홍콩·대만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량 증가로 전년(185만달러)보다 50% 증가한 276만달러(915톤)를 수출했다.
이밖에 선인장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190만달러, 명태 156만달러(226%), 포도 40만 달러(6%), 복숭아 54만 달러(7%), 돼지고기 450만 달러(62%)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전년보다 늘었다.
하지만 채소 종자(2,506만 달러, -4%), 김치(436만 달러, -4%), 배(224만 달러, -21%), 김(7,862만 달러, -11%), 닭고기(1,056만 달러, -17%) 등은 수출액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2억4,075만달러, 미국 2억2,938만달러, 일본 1억313만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베트남·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액도 늘었지만, 홍콩(-12%), 네덜란드(-14%), 덴마크(-53%) 등은 줄었다.
도는 11~12월 미국·베트남·대만 등 7개 국가에서 배·인삼·김치·막걸리 등 우수 농식품 해외 판촉전 10회를 추진하고 해외바이어와 수출농가 및 수출업체가 일대일로 상담하는 온라인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연말까지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앞으로 수출 여건이 좋지 않지만,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수출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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