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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예산' 증액 폭주

■ 경제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에도…대선만 보는 여당

정부 "위법 여지" 반대 불구

전국민지원금 10조 넘게 요구

'1인 50만원' 25.9조는 철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10조 원이 넘는 예산의 추가 편성을 잇따라 밀어붙이고 있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새 사업을 추가할 수 없는데 민주당이 법 위반 위험까지 감수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음 주 예산의 세부 내용을 조정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예산 심사가 파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예산·기금소위원회에 전 국민 1인당 20만~25만 원을 지급하기 위해 최대 10조 3,000억 원의 증액을 요구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 등이 국민 일상 회복과 개인 방역을 위해 1인당 25만 원, 총 10조 1,000억 원의 증액을 요청했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은 올해 10월 주민등록 기준 5,166만여 명에게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기 위해 10조 3,324억 원의 증액안을 제출했다.

정부와 야당은 반발했다. 정부는 이 같은 증액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인 ‘신중 검토’ 의견을 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세수가 좀 더 들어왔다고, 돈이 남아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김도읍 의원도 “세금을 국가재정법까지 위반해가며 여당 선거운동 재원으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야당의 거부 반응에 이날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1인당 50만 원, 총 25조 9,000억 원의 증액 요구안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1인당 20만~25만 원의 지원금 지급을 고집하고 있어 예산안을 놓고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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